류현진 다시 해외언론에서 인정받기 시작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몸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류현진은 2019시즌을 마친 뒤 4년간 8000만달러에 토론토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토론토는 선발진을 강화하고자 구단 역대 투수 최고액을 투자해 류현진을 영입했다.

빅리그 진출 후 어깨, 팔꿈치 부상을 겪은 류현진에게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따라다녔다. 류현진이 2020시즌 개막 이후 2경기에서 부진하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적잖았다.

하지만 류현진이 8월 들어 안정을 되찾자 현지 매체들은 토론토가 올바르게 투자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안타 3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호투로 팀의 7대2 승리를 이끌었다. 7월 불안한 출발을 했던 류현진이지만 8월에 등판한 3경기에서는 갈 수록 투구 내용이 좋아지고 있다.

특히 볼티모어 강타선을 상대한 이날 류현진은 ‘땅볼 메이커’로서의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위기 상황에서 병살타 2개를 이끌어내면서 볼티모어 타선을 단 1점으로 막아냈다.

류현진의 구속과 구위 저하에 의구심을 보였던 외신들도 최근 호투가 이어지자 칭찬 일색이다. 캐나다 ‘스포츠넷’은 경기 후 소식을 전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던 류현진이 ‘다저스 스타’ 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최근 3경기 등판에서 총 2실점을 기록한 것에 대해 놀라워했다.

‘MLB.com’은 “‘클래식 류’가 토론토에게 안정적인 선발 투수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면서 “팀이 연패로 흔들리는 것을 막는 것이 ‘에이스’의 역할인데, 류현진이 그 역할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캐나다 스포츠 전문 매체 TSN은 20일(한국시간) 토론토의 2020시즌 초반 20경기를 중간 결산하면서 팀 내 선발 투수 최우수선수(MVP)로 류현진을 선정했다.

“에이스 기대를 받으며 많은 돈을 받은 류현진은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1.06에 불과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 중인 류현진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26이닝 동안 피안타율 0.211에 그치는 등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TSN

이 매체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 줄 아는가”라고 질문을 던진 뒤 “토론토는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토론토 감독 찰리 몬토요는 시즌의 3분의1인 20경기를 치른 소감에 대해 “우리 투수진 덕분에 아직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기회를 갖고 있다”며 “공격력만 살아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